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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새재 봄 산길
끝없이 이어지는 숲 속 길을 따라
3관문에서 1관문 쪽으로 내려가는 길은
한양천리 과거보러 가고 오던 길.
계곡물은 구비 쳐 흐르고
안개구름 자욱하게 산을 감싸 안는데
나그네는 머물 수가 없다.
신을 신고 걷다가 맨발로 걷다가
관문 하나씩 통과 할 때 마다
폐부 깊숙이 들어오는 봄날의 산바람
반석 위를 흐르며 피어오르는 물보라가
가슴을 씻겨주고 가는 길
쉬엄쉬엄 인생길을 쉬어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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