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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 있네
김길순
버스가 가고 있네
한 인생이 삶을 마감하고 길을 가고 있네
오렌지 색깔의 버스
차창아래 작은 글씨는
장의차라 쓰여져 있네.
그래도 몇 년 전 검은 줄무늬 있는
섬뜩한 버스 보다는 한결
보는 이 마음이 가볍네.
하얀 국화의 화환이 고운 꽃길을 만들더니
요즘은 마지막 가는 길에 바친
화려한 붉은 꽃 화환도 보았네.
가네
구름이 흘러가듯 떠나가네
봄이 가듯
한 인생이 영이별을 하고
버스를 타고 어디론가 가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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