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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속에 그려지는 어머니전체보기 2012. 7. 9. 06:04
비속에 그려지는 어머니
김길순
97세가 되어 쇠약해 돌아가시기 전 까지 마지막
즈음에는 자리에 늘 누워 계셨던 어머니.
한번은 마음먹고 트렁크에 짐을 챙겨
먼길 달려가 부등켜안아 드리고 싶었지만
찾아뵙는 순간
너무 쇠약해져 으스러질것 같아 차마안아 드릴 수가 없었던 그 때의 안타까움을
어찌 말로 표현 하리오.
어머니!
아침 청소를 하면서 먼 산을 바라보니
비구름이 자욱하게 다가 오네요.
친척들과 이웃하고 계신 그곳
장맛비에 잔디 떼가 혹여 훼손되지나 안았나 걱정이 되네요.
여름 장마에 청개구리가 개굴개굴 우는 뜻을 이제야 더 알겠네요.
소낙비가 주루룩 원없이 저 대신 울어 주는 날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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