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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타까운 소나무
    전체보기 2012. 7. 10. 06:06

     

     

     

     

     

     

     

     

     

     

                 안타까운 소나무

                                                                                     김길순

     

     

    풀과 나무도 기름진 옥토에 태어나면 그만큼 자라기도 쉽고

    오랜 생명을 유지하며 살 수 있다.

     

    어쩌다 부모를 잃고 고아로 살아가면 그 만큼 힘든 삶이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산 좋고 물 좋은 곳에서 자라나지 못하고

    어린묘목으로 아니면 조금 자라다

    아파트 시멘트벽 연기를 뿜어대는 연통 옆에 경관을 위해 심어지는 경우는

    시들어 죽기 마련이다.

     

    처음 입주자들이 볼 때에는 늘 푸른 소나무를 볼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지만

    얼마 안가서 겨울이 지나면 말라가기 시작한다.

     

    안타까워 자세히 관찰해 보니 소나무와 아파트 벽 사이로

    설치해놓은 가스배관 연통이 있었다.

    사시로 거기서 유독가스를 품어 되니 살수가 없어 말라가고 있는것이다.

    끝내는 하나하나 소나무의 생명을 잃고야 마는것을 볼 수 있다.

     

    공해로 찌든 나무는 백약이 무효다.

     

    소나무 옆에 같이 서있는 다른 나무는 잘 죽지 않는다.

    그 만큼 소나무는 깨끗한 공기에서 살려고 한다.

    가스배관 연통 옆에는 소나무를 심지 말아야 함을 모두가 알고

    실천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아파트 주변 소나무

     

                                                                            어린이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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