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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물’의 소녀상
    전체보기 2012. 8. 23. 06:33

     

     

     

     

     

     

     

     

     

     

     

     

     

     

     

    눈물의 소녀상

     

                                                              김길순

     

     

    꽃이 피기도 전에

    꽃봉오리를 누가 꺾었는가.

    그 꺾여지고 짓밟힌 꽃잎의 비명 

    흘러내린 피눈물을 읽었는가.

     

    아무리 발뺌을 해도

    아무리 오리발을 내밀어도

    하늘이 알고 땅이 안다.

     

    천벌을 받아야 마땅하다고

    이 땅의 어미들은 통곡을 하고

    우리들은 모두 분노에 치를 떤다.

     

    위안부! 전장의 성노예!

    말만 들어도 가슴이 떨린다.

     

    꽃잎 한잎 두잎 시들어 떨어져

    눈물 맺힌 원혼들 구천에 떠도는구나

     

    지금까지 후안무치한 그들을 보면서

    하늘나라에 간 위안부 할머니들

     

    참다 못해

    소녀상 얼굴위에 원혼의 눈물

    차마 흘러 내리지 못하고 

    한이 눈물방울로 맺혀 있구나

     

    저 눈물 닦아줄 이는 우리 뿐

    우리는 사죄를 받아내야 한다 

    그리하여 피눈물을 거두게 해야 한다.

     

    마음이 아려오는

                                        꽃다운 소녀상 앞에서

                                  우리들은 눈물로써 다짐을 한다.                                

     

     

     

     

     ※ 사진 출처 세계일보 연합뉴스<일본 대사관 앞에 설치된 위안부 소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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