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을 의식하는 행동전체보기 2012. 10. 19. 06:05
남을 의식하는 행동
김길순
이러한 사람이 있다고 한다. 부모님은 시골에 살면서 어려운 가정살림에도
아들을 좀 더 나은 곳에서 공부를 시켜보려고 자식만 도시에 보내 뒷바라지를
해온 부모님. 공부가 끝나고 좋은 자리에 취직한 아들이 보고싶어 아버지는
아들 회사에 찾아 가시었다.
갑자기 찾아 오신 아버지를 남녀 직원들이 누구냐고 묻자 순간 떳떳하게 우리
아버지라 말하지 못하고 머뭇거리다가 잘 아는 아저씨라고 말했다고 한다.
시골 농부의 굵어진 손마디와 허름한 옷차림에 사투리를 쓰는 아버지가 회사로
찾아 오신것이 창피스러워 순간 거짓말을 한 것이다.
얼굴이 비슷한 모습을 보고 동료 직원들은 알아 차렸다.
세상에 자기 양심을 속인 것은 자기를 두고두고 괴롭힐 것이다.
자랑스러운 아들을 보러 오신 아버지는 실망이 컷을 것으로 안다.
돈을 드려 공부는 시켰지만 인성교육이 제대로 되지 않아 부모의 은공을
져버린 아들 이는 패륜아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하려고 인당수에 몸을 던진 심청이의 효심은 못될 지라도
이렇듯 남을 의식하는 행동은 중요한 양심을 팔게 된다.
요즘 뜨고 있는 가수 싸이처럼 날씬한 몸매가 아니어도 자기를 보여주고
세계무대에 나가 애국가를 부르며 모국을 알리려는 그 마음이 자랑스럽기만 하다.
떳떳한 조국 떳떳한 부모를 귀히 여기는 마음 바탕이 자기를 존경 받게 만든다.
옛말에 공부도 중요하지만 사람이 먼저 되어야 한다는 그 말이
이를 두고 한말 같다.
'전체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가을 음악회) (0) 2012.10.21 빨래를 개키면서 (0) 2012.10.20 자신감 있는 남자를 (0) 2012.10.18 잔이 주는 기쁨 (0) 2012.10.17 아까운 책들이 (0) 2012.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