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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이 주는 기쁨
김길순
침묵으로 가슴 열고 있는
단아한 잔의 모습
언제 어디서나 차가운 맘
따스하게 뎁혀 주며
뜨거운 가슴 냉하게 식혀주는 잔의 숨결
쓸쓸한 고독의 가을여자
까닭 모를 외로움이 차오를 지라도
주홍색 석류 담금 주 가득 채워
입술에 닿아보라
빈 마음도 채워져 노을처럼
곱게 물들지.
잔은 언제나 조용한 모습으로
넘치지 않는 슬기로움을 주는
찾으면 다가와서 입맞춤 해주며
다정한 연인과 같은
그러한 잔의 숨결이 때로는 느껴진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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