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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내에게 돈을 잘 주지 않는 남자.
    전체보기 2012. 11. 9. 06:32

     

     

     

     

     

     

     

     

     

     

     

     

     

     

     

     

     

     

     

     

     

    아내에게 돈을 잘 주지 않는 남자.

                                김길순

     

     

      보기에는 형편이 살만한 집 남편을 가진 부인이다. 어느 날 부부동반을 할 때 옆

    좌석에 앉았는데 어쩌면 여자들이 흔하게 들고 다니는 나들이 가방 하나 없이 달랑

    세멘도구를 넣는 허름한 작은 손가방 하나 들고 와서 물건 넣기에 옹색함을 볼

    수 있었다.

     

     남편은 부인에게 생활비를 한꺼번에 주지 않고 콩나물 하나라도 말해야 돈을

    준다고 말했다. 왜 그렇게까지 하냐고 물었다.

     

    이유가 있었다. 결혼해서 오래동안 살면서 아내에게 꼬박꼬박 월급을 갖다

    주었다고 한다. 그런데 부인이 아는 친구에게 많은 돈을 빌려주고 보증까지 해주어 

    모두 떼여버리고 집까지 차압이 들어왔다고 한다.

     

    그 후 부터는 아예 생활비를 남편이 맡아 한다고 했다.

    그 이유로 기가 푹 죽어 사는 여자의 꼴이 말이 아니었다. 어느 정도냐 하면

    요즘 시장에 가면 세일하는 머플러를 삼천원이면 살 수 있는데 그것도 여의치

    않아 천을 짤라서 만든 머플러가 보기에도 궁색함을 엿볼가 수 있었다.

     

    그래도 군말 없이 사는 아내가  남들도 보기에 측은해 보였지만 아내 역시

    자기 잘못을 깨닫고 웃는 얼굴로 살아가고 있었다. 이혼을 당하지 않고 사는것이

    다행이라고 여자는 생각하고 있었다.

    남편이 너무하다고 말은 하지만 남편의 행동을 나무랄 수도 없었다.

    남편의 허락없이 많은 돈을 빌려주는 그 씀씀이가 오직했겠느냐고 다들 말을 했다.

    부부는 돈 문제도 서로 의논하며 살 때 가정의 평화가 온다는 걸 이 가정에서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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