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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은
김길순
사랑에는 아가페, 플라토닉, 에로스 등 여러 가지로 표현하고 있다. 그 중
남녀의 사랑을 영원한 연인으로 본다면 ‘에로스적 사랑’으로 보기에 적합하다.
첫사랑은 대게 나이가 일찍 이루어지기 때문에 우정에서 연민으로 이어지다가
끝내 사랑으로 발전하지 못하고 마음에만 남겨두고 헤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른 나이의 첫사랑은 그 사람의 미래와 성공률이 전혀 보이지 않기에 내가
저 사람하고 평생을 같이 할 수 있을까, 등 여러 가지 막연한 생각 때문에
좋은 사람을 놓치고 만 경우가 있다.
어느 청년A는 B양에게 마음을 주고 사귀다 갑자기 군대에 가게 되었다. 앞
으로 이년 후에 만나기가 너무 먼 것 같아 자기의 감정이 어떻게 변할 지도
모르면서 가위로 고무줄 자르듯이 삭둑 사랑을 잘라 헤어지자고 말해 버렸다.
여자는 많은 상처를 안고 헤어지게 된다.
막상 군대에 가서 생각나는 건 B양이었다. 혹시나 편지가 오질 않을까
기다리며 후회하게 된다. 제대 후에 다른 여성을 만나지만 첫사랑과 비교해
보면 그때가 정말 사랑이었구나 하고 깨닫는 경우 때는 늦어 버린 것이다.
아쉬움 속에 남는 것이 첫사랑인가 보다.
지금 함께하고 있는 사랑이 더 큰 사랑일 수도 있으면서 사람들은 스쳐간
첫사랑을 무지개 같이 아름답게 보려 하고 있는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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