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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국자 과자
김길순
초등학교 앞 문방구를 지나 옆 골목길
담벼락에 쭈그리고 앉아 있는 노 할머니
할머니는 어린 아이들 상대로 국자 뽑기과자를
소일로 하신다. 장사라고 할 것도 없다.
한나절 팔아야 백원짜리 몇 개나 나오겠는가.
꼬마들은 앉아 국자에 뽀얀설탕을 젓는다.
끓인 설탕물 조그만 강판에 부으면 병아리와
꽃모양으로 굳으면 뽑아낸다.
아이들은 옆으로 새어나와 붙은 부분을
떼먹는데 더 신이 나나 보다.
입 달싹하고 일어서고 다른 아이가 앉고
조금지나 방과 후가 되면 길은 삭막하다.
봄이면 새로 태어난 병아리를 팔던 이곳 지금은
옛날에 보던 국자에 녹힌 설탕 뽑기를 하고 있었다.
요즘도 어린이들은 호기심인가 먹고 싶어서 일까
국자에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설탕물을 열심히 젓고 있었다.
바싹하니 맛있게 보였다..
지금도 국자뽑기 과자를 볼 수 있다니 추억이 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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