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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통화와 메시지전체보기 2012. 12. 29. 07:51
스마트폰 통화와 메시지
김길순
앗 차 잠간 실수로
걸려던 번호가 아니라
아래 번호의 사람이 나온다.
미안 합니다. 잘못 걸었어요.
잘못 걸긴 내가 아는 아무개 이구먼.하고
저 쪽에서 말해 온다.
가슴 첨벙
요즘 스마트폰 전화는 그냥 끊으면 끊어지지 않아
무슨 말이던 저쪽에서 다 듣게된다.
잘못 간 메시지
세를 놓은 건물 세입자가
변기가 고장 나서 고쳤다는 통보가 왔다.
답장
변기통 어디가 고장이 났습니까?
자세히 말해 주세요, 이 문자가
내가 존경하는 선생님 번호에 찍혀 버렸다.
나의 실수
황당한 마음을 지니고 있는 터인데
어제는 김회장님 번호를 잘못 눌러 바로
아래 그 선생님 번호를 또 눌렀다.
대번에 나의 목소리를 알아보고 이 사람아
변기통은 뭐였지, 나는 자초지정을
얘기하느라고 애를 먹었다.
스치기만 하면 나오는 번호 잘못하면
큰 실례를 범 할 수 있다.
물론 아둔한 나 같은 사람에 한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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