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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눈개비 오는 날
김길순
귀뺨을 스치며 꽃잎같이 날리는 진눈개비
가고 오는 발걸음 유난히도 바쁘다.
굴러가는 차바퀴도 빠르고
일 년을 하루 앞둔 넘어가는 해를
마음의 얼레에 실을 묶어 잡아당기고 싶다.
진눈개비 시야를 가리지만
가는 세월은 새해를 향해
징검다리 놓으며 빠르게 넘어간다.
아리스토텔레스와
소크라테스의 삼단론법이 입안을 맴도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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