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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장을 담그면서
김길순
추억의 장독대가 아니어도
베란다에 반짝 지나가는
햇살에도 어머니의 손맛이 그리워
해마다 장을 담근다네.
생일 미역국 끓일 때면
조선간장을 넣어 끓여 주셨던 어머니
그 짭짤한 맛 잊지 못하네.
어머니 얼굴도 아른아른 떠오르지
혹여 높은 하늘나라에서 보고 계신지요.
해거름에 항아리 뚜껑을 닫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