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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꿈이룬 종이배
    나의 이야기 2013. 6. 6. 06:01

     

     

     

     

     

     

     

     

     

     

     

     

     

                                     꿈이룬 종이배 

                                                                                                                                            김길순

     

      매일매일 종이배 하나를 흐르는 물살에 띄워 보냅니다. R,타고르의 종이배 첫 구절입니다.

    나도 마음의 종이배를 만들어 매일매일 북경에 있는 아들에게 띄워 보냈습니다. 아들은 일

    년에 두 세 번 연휴 때만 오갔습니다. 그런데 요 근래 5월부터는 일주일에 한 번씩 다녀갑니다.

     

                          이성의 사랑이 생겼습니다. 지난 일요일에는 아가씨를 집에 초대해서

    데리고 왔습니다. 아이보리 색상 블라우스에 뽀얀 얼굴 보는 순간 백합꽃 같았습니다.

     

      그 향기에 취해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화기애애한 얘기들을 했습니다. 이젠 내 꿈의 종이배

    에는 아들 애인도 함께 띄워 보낼 것입니다. 풋풋한 싱그러운 6월 수밀도 같은 달콤한 사랑을 

                        찾고 북경으로 돌아가는 아들은 행복한 얼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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