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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학들의 춤
김길순
새빨간 다리 날씬한 몸매 흰털의 옷을 입은 홍학들 과천 대 공원에 가면 오후에 한 두 차례는
홍학들의 춤 묘기가 벌어진다. 조련사의 지휘봉에 맞춰 베토벤의 영웅 피아노곡 멜로디가 흘러
나오면 춤을 추기 시작한다. 딴 따단따 딴따다~~학은 나래를 펴면서 일제히 매스게임 몸 동작으로
춤을 추다가 발꿈치 들고 무대 뒤로 사뿐히 걸어 나가는 모습을 보고 관란객들은 열광의 박수를 보낸다.
얼마 전 싱가폴 새들의 조련소에 갔을 때에도 홍학들의 춤을 볼 수 있었다. 거기 홍학들은 키가
그리 커지 않았다. 조련사의 지휘봉에 맞춰 수많은 묘기들을 하며 각국에서 온 사람들에게 신기한
춤으로 박수를 받으며 홍학들은 열심히 춤을 추고 있었다. 우리는 생활이 복잡하고 힘겨울 때
학들의 춤을 보면 무거운 마음을 떨쳐 주는 시간이 되기도 한다.
홍학들의 춤이(묘기) 주는 기쁨이 가슴에서 쉽사리 없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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