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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은행잎이
김길순
가을 길을 걸으면
바람에 날려 온 노란 은행잎 나를 알은 채를 하네.
매연 중금속도 막아준다는 은행나무
엊그제 올려본 가로수 은행잎
노란세상 만들더니
소슬바람 불어 눈 잎처럼 사뿐 사르르 쌓이기 시작하네.
책갈피에 넣어두려 몇 잎 지갑에 넣어왔네.
고운 잎 즈려밟고 가라는 듯 노란 이불 땅을 덮네.
샛노랗게 물들고 천수를 다한 인생처럼 땅위로
내리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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