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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빨갛게 익는 홍시를 보며
    전체보기 2013. 11. 19. 07:42

     

     

     

        빨갛게 익는 홍시를 보며 

     

                                                                                        김길순

     

     

    라이너 마리아 릴케는 이틀만 더 남국의 햇볕을 주시어

    그들을 완성시켜 마지막 단 맛이 짙은 포도주 속에 스미게 하여 달라고 읊었다.

     

    초로의 가을 계절 파란 하늘에 빨갛게 익는 홍시를 올려보고 있노라면

    떫은 기는 다 가시고 단맛이 우러나는 홍시를 볼 수 있다.

     

    남국의 햇볕이 금수강산에 내리비치어 모두 결실을 볼 수 있게 해준

    햇볕은 어머니의 자애로운 사랑같게도 느껴진다.

     

    넓은 들에는 참깨 들깨도 수확을 하고 깻대만 눕혀져 있다.

    멀지 않아 흰눈이 소복히 내리고 까치밥으로 남은 홍시는 얼어

    햇님이 비추이면 사르르 녹아 까치가 좋아할 겨울 양식이다. 

    오늘도 우리에게 비춰준 햇볕에 감사를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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