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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을비
    전체보기 2013. 11. 7. 06:40

     

     

     

     

     

     

     

     

     

     

     

       가을비

                                   

                                                    김길순

     

     

    잿빛 하늘에 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네.

    단풍잎 땅에 떨어져 날리지 못하고 밟히네.

     

    사랑하는 이에게

    단풍 꽃물찍어 마음의 편지를 써 보내네.

     

    우리들의 사랑은 고운 단풍만큼이나

    눈부셨다고 가을이 가는 이별 속에

    내 마음도 띄워 보내려 하네.

     

    가을비는 부슬부슬 내리고

    멀어져간 사랑하는 친구와 연인들은

    부슬비 속에 아물아물 사라지네

     

    아쉬운 한 계절을 또 다시

    붙잡지 못하고 보내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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