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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다
김길순
바닷가 갯벌에도
봄기운이 기지게를 펴고 있다.
갈매기 날고 소금내 모래틈 사이로
솔솔 풍겨 내면서 방게가
물 거품 내어 품는다.
저녁이면 빨갛게 타는
노을이 동행해주는 봄 해변
봄기운에
마음은 해초 바람에 젖는다.
파도는 날마다 소금을 몰고 온다.
사진은 김경성시인님의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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