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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숫자 이미지의 변주
    나의시 2014. 4. 25. 06:00

     

     

                            숫자 이미지의 변주

              김길순

     

     

      숫자1을 보고 있으면 푸른 바다 위에 한 척의 작은 돛단배가 연상된다. 어디론가 떠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출발의 표지로 그것은 내 앞에 펄럭이는 깃발로 서있다.

     

      숫자2에서 어느 수필가는 무릎을 끓고 앉은 소녀의 모습을 떠올렸다. 또한 2자가 한 마리 고운 물새처럼 보인다.고 했다.

     

                3 구만리 장천을 울며 나르는 기러기떼, 33의 각도를 왼쪽으로 조금만 틀면, 33을 계속 눈으로 그려나가면

                      아득한 하나의 소실점이 되고 만다.

     

      4 동서남북. 지도위에 그려진 나침반 같다.

     

      5 유니크한 5에서는 왠지 모르게 앉은 모습 같다. 그리고 턱을 앞쪽으로 조금 내밀고 있는 프랑스의 시인

         폴 발레리의 캐리커처를 떠오르게도 한다.

     

      6 목화토금수의 오행에는 음양의 숫자가 따라붙는다.1과6은 물의 숫자다. 1은양수요.6은 음수오 물의 완성 수다.

         또한 주역의 여성 최고의 수를 상징하기도 한다.

     

      7 럭키 세븐, 서양에서는 7을 행운의수‘로 꼽는다. 그러나 동양에서는 ‘변화의 수’로 아주 신중하게 대접한다.

        7은 다시 시작하는 숫자,    일주일이 그렇고 일곱 무지개가 그렇다.

     

      8 까맣게 여문 분꽃의 씨앗, 그리고 커다란 눈망울의 해바라기, 여린 키로 바람에 떨고 서 있는 코스모스 헤세의

        이런‘절망 없는 비애’를 우리는 가슴에 안아야 한다.

     

      9 얼른 보면 9는 오선지의 음표 같다. 어찌 보면 생명의 시원인 정충 같기도 하다. 꿈틀거리며 무슨 소리를 낼 것만 같다.

     

      10 비애의 숫자다. 조르쥬 상드와 헤어진 뒤 황폐해질 대로 황폐해진 시인 알프레드 뮈세는 이렇게 노래 했다.

     

    “신은 말하네, 신에게 답해야 하네.

     내가 세상에 유일하게 남긴 재산은

     때로 눈물을 흘렸다는 것뿐“

       맹난자 수필가님의 수 이미지 변주를 읽고 재미있었기에 간추려 적어 보았습니다.   

     

     

    ※ 그동안 어깨통증이 있어 양평에 있는
        황토방에서 건강의 충전을 위해서 쉬고 왔습니다.
        '블로그'님들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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