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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쑥 캐든 기억
김길순
밭두렁에 검불사이로 돋아난 봄 쑥!
봄 쑥을 보면 유년의 친구가 가슴에 지워지지 않고
행복한 기억으로 떠오른다.
승용차 운전하고 가던 여인이 갑자기 차를 세워두고
뾰죽 구두 신은 채 밭둑으로 들어온다.
집을 나오면서 칼은 준비한 모양이다.
쏙쏙 잘도 오려서 담는다.
그날 뜯어온 봄 쑥!
식탁 위 푸른 쑥떡을 보면서
유년의 푸른 눈빛들이 필름처럼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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