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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따써먹어" 92세 박순삼 할머니나의 이야기 2014. 7. 15. 06:02
어따써먹어 92세 박순삼 할머니
김길순
올해 92세의 박순삼 할머니는 한글을 배워 2년만에 초등하교 졸업장을 따냈다.
20세에 결혼하여 남매를 키우고 중년에 남편이 먼저 세상을 떠나고 혼자의 힘으로 자식을 키우며 살아오던중
딸마져 암으로 세상을 떠나게 된다.
실의에 빠진 할머니는 살아갈 힘을 잃었지만 이웃의 권유로 힘내라는 말에 다시한번 힘을 내어 그동안 한글을
쓰고 읽고 하는것이 서툴어 배우기 시작한것이 결실을 보게 되었다고 한다.
남들은 그 나이에 배워서 "어따써먹어" 하지만 우선 자신이 사는데 귀가 밝아지듯 세상을 글로 보니 삶의
보람을 얻고 하루 하루 즐거워 요즘도 한글 배우는데서 졸업 후에도 더 배우고 있다고 한다.
노인들에게 삶의 의욕을 주는 것은 배우는 것을 포기하지 않는데서 새로운 힘이 생기는것 같았다.
하면 된다는 의지를 92세의 연노에서 포기하지 않고 생을 기쁘게 살려고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할머니는 영어 알파벳도 배워 말을 해보라니까 원투 쓰리 포 하고 대답을 해서 웃음을 자아냈다.
헤어질때 사회자 임성훈씨가 영어로 말을 해보라고 하니까 시어겐 하고 영어로 답을 해서 할머니의 만학이 얼마나
실효성을 거두고 있다는것을 보여 주었다.
삶을 지탱하는날 까지 배움에 도전한다면 매일 도전하는 재미로 생을 이어가리라 본다.
"어따써먹어" 그 말은 맞지 않는다. 한글과 글을 배우면 우선 거리에 나가도 간판과 사물의 글을 자신이 읽을 수 있어
행복을 바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할머니의 배움의 열정은 나도 본 받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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