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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면 생각나는 백두산 천지와 금강산나의 이야기 2014. 7. 30. 06:50
금강산 만물상그림 다음이미지에서 옮겨왔습니다.
여름이면 생각나는 백두산 천지와 금강산
김길순
몇 년 전 연변에서 백두산 가는 길에 비는 내리고 차도 옆에 보이는 건 옥수수 밭과 가끔 슬레트 지붕을 한
초라한 집들을 잊을 수가 없다. 마지막 백두산 오르는 경사진 험준한 산길 비는 와서 미끄럽고 바람은 어찌나
부는지 모자도 날라 가고 치맛자락은 낙하산 펼치듯 펼쳐졌다. 그 와중에도 바위틈에 예뻐게 피어난 키 작은
노랑꽃들은 더 잊을 수 가 없다.
백두산 천지를 보려는 일념에서 미끄러운 바위를 간신히 밟고 발을 헛디디지 않고 올랐다.
잠깐 햇살이 비칠 때 백두산천지는 우리 앞에 보이기 시작했다. 태어나고 그렇게 감격해 본 일은 없다.
두 번째 감격을 말해 보라면 금강산 만물상을 오를 때 역시 감동 자체였다.
하늘과 맞닿은 금강산 봉우리들 꿈인 듯 생시인 듯 감격했었다.
요즘은 갈 수 없지만 그 감격은 지금도 잊을 수 가 없다.
제주도 한라산, 강원도 설악산의 오묘한 산이 주는 매력은 더할 나위없지만 여기는 우리가 가고 싶을 때
언제나 갈 수 있으니 더 바랄 것이 없지만 내 생애에 잊지 못 할 두 산이다. 백두산은 연변을 통해서 갈 수 있지만
금강산은 꿈에나 그리워 할 뿐이다. 여름이면 아슴푸레 생각이 떠오를 때가 있다.
그리운 부모님 얼굴같이 생생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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