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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의 표현
김길순
말 한마디에 천냥빚을 갚는다는 옛말이 있듯이 말을 잘못하면 곤욕을 치르기도 하고
소원함이 풀리기도 한다. 특히 손위 사람에게 말할 때 수고하셨다와, 애쓰셨습니다. 란 표현은 가려서 해야 한다.
교수님! 수고하셨습니다. 란 말 보다는 교수님 애쓰셨습니다. 로 그리고 교수님 고맙습니다, 로 표현
함이 더 좋을 것이다.
존댓말을 너무 지나치게 하려다 보면 이상하게 된다.
교수님! 시간 계십니까. 이렇게 존댓말을 붙이면 문장이 맞지가 않는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선 제 삼자를 말 할 때 당신이란 말을 쓴다. (물론 여보 당신을 말 하는 건 아니다)
이런 일화가 있다.
요즘 기러기 아빠의 얘기를 들어보면 초등학생을 어머니와 함께 미국에 보내 공부를 시키고 있는데 일 년 후
아빠가 미국으로 가서 아들을 만나 며칠 머무는 동안 아들의 습관이 모두 너무 달라졌고 해서 나쁜 버릇을
타 이르자 아들 말 당신이(YOU)뭔데 간섭이냐고 했다 한다.
하도 버릇이 나빠 몇 대 따끔하게 때렸더니 곧 경찰을 불렀다고 한다. 이 아버지 하도 괘심해 비싼 돈 들여 유학
보냈더니 아버지에게 하는 말과 태도가 인성교육을 망친 것 같아 유학을 즉시 철수 했다는 말이 있다.
우리나라에선 아버지를 당신이라 부르면 물론 안 된다.
소중한 우리말을 품위 있게 부드럽게 문장을 가다듬어 얘기하면 더욱 부드럽고 존경도 받고 반듯한 사람이다, 란
말도 듣게 된다. 크는 아이들에게 어른은 본보기가 되게 좋은 말로 표현해야 한다.
우리말 바르게 쓸 수 있도록 심사숙고해야 됨을 잊어서는 아니 됨을 또 한번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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