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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정 <만무방>응칠이와 응오나의 이야기 2014. 8. 20. 06:00
김유정 <만무방>응칠이와 응오
김길순
소설 김유정의<만무방>에 나오는 인물은 형 응칠이와 응오가 중심인물이다. 아우 응오 역시 입체적 인물이다. 그는
작품의 전반에서는 순진하고 평범한 농군으로 그려지지만 , 결말부분에서 논의 벼를 훔쳐가는 인물로서 새로운
면모를 드러낸다.
우리나라 농촌의 황폐화라는 사회적 환경이 응오에게 예상 박의 새로운 행동을 하도록 한 것이다. 형 응칠이는 산 속을
헤매다 송이를 뽑아 허기진 배도 채우며 송이를 팔아 사오십전 받으면 저녁거리를 기다리는 아내를 생각하며 좁쌀 서너
되를 손에 사들고 어두운 고개 길을 넘어가며 자신의 신세를 뭣에 쓰나 한탄하기도 한다.
너무 궁핍한 나머지 아내에게 개가를 해서라도 젖먹이를 잘 키우고 몸성히 있으면 연분이 있으면 다시 만날지도 모른다는
말을 남기고 혼자 떠돌이 생활을 한다. 동리 도야지고 닭이고 개구 없어졌다하면 응칠이를 의심한다. 그는 전과자가 된다.
동생 응오는 진실한 농군이었다. 나이 서른하나로 무던히 철났다 하고 동리에서 쳐 주는 모범 청년이었다. 그러나 응오도
아내가 병이나서 약을 구하랴 어려운 생활은 마찬가지였다. 김참판이 뻔질 찾아와 벼를 비라 독촉하였다. 아픈 아내의
약을 못 쓰는 형편이니 논에 벼를 쭉정이만 남기고 밤에 몰래 도둑이 갖으간것 처럼 비어 버린다.
모두들 평소 손버릇이 나쁜 형응칠에게 의심을 품기 마련이다. 형인 응칠이가 의심받기 싫어 범인을 잡으려 나간다. 잡고
보니 의이 없게 동생 응오였다.
1908~1937(강원 춘천 출생)~29세의 나이로 타계한 김유정 소설가가 쓴 내용이다. 당시 농촌 실정이 얼마나 어려웠는지
김유정 <만무방>소설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때는 우리나라 현실이 일제강점기(1910~1945년)였으니 더 어려웠을 것이다.
소설 속 가도 가도 먹을 것이라곤 산에서 나오는 약초 그리고 가축뿐이다. 만무방 단편 소설을 읽으면 지금 현실은 정말
부유함을 느끼게 되고 불평할 것이 아무것도 없으련만 사람들은 먹는것이 해결되면 또 다른 것을 채우려 하니 만족을 찾을
려면 한이 없는것이 사람 마음인 것 같다. 주인공의 극한 상황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바보스럽고 한심하지만 어려운 환경
들이 안타까워 측은지심이 생기게 된다. <만무방>주인공 이름이 뇌리에서 잊혀지지 않기에 글을 올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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