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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리드리히 니체의 기도
    나의 이야기 2014. 11. 16. 06:46

     

     

     

     

     

     

     

     

     

     

     

    프리드리히 니체의 기도

                                                                                                                                                                       김길순

     

     

     

         독일의 철학자인 니체는 목사의 아들로 태어났으면서도, ‘신은 죽었다’고 한 폭탄선언으로 유명하다.

    목사였던 그의 아버지가 그의 나이 5세 때 사망하여 조모의 집에서 자라게 된 그는 본과 라이프찌히의

    두 대학에서 문헌학을 연구하였다

     

         그리스 정신에 매혹되었고. A.쇼펜하우어의 미지의 철학에 감화를 받았으며 W.R. 바그너에 심취한 그는

    리츨 교수의 추천으로 바젤대학의 교수가 되었으나 그 사이에 보볼전쟁에 종군하여 그때 걸린 편두통과 안질

    때문에 뒤에 교수직을 물러났다.

     

         그는<비극의 탄생(1872)>에서 생의 환희와 염세, 긍정과 부정 등을 예술적 형이상학으로 고찰하였는데,

    <반시대적 고찰1873-76>에서는 유럽문화에 대한 회의를 표명하였고, 위대한 창조자인 천재를 문화의 이상으로

    하였으며, 이 사상은 <인간적, 너무나 인간적인 것에서 더 한층 명백해졌으니, 과거의 이상을 모두 우상으로 보고

    새로운 이상에의 가치전환을 시도했다.

     

     

     

    다시 한번, 나의 길을 재촉하고

    눈길을 앞으로 돌리기 전에

    외로이 두 손을 그대에게 쳐드노니,

    그대에게 달려가

    마음 속 깊이

    제단에 축복을 드려

    언제나

    그대의 음성이 나를 부르게 하리.

     

    그러자 미지의 신에게란 말이 타오르고

    마음 속 깊이 파고 든다.

    비록 이 순간까지

    악당의 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나는 그 신의 사도이며,

    싸움터에서 잠긴 밧줄을 느껴도

    나는 그 신의 사도다.

    또 내 도망을 친다 해도

    그 신에게 몸을 바치리라.

     

    미지의 신이여,

    그대를 알고 싶도다.

    그대 깊이 나의 영혼 속에 파고든 자여,

    폭풍과도 같이 나의 생을 휘몰아친 자여,

    정체를 알 수 없는 나의 친구여,

    그대를 알고 싶고 그대에게 봉사하련다.

     

     

         여기에서 알 수 있는 것은 그의 절실한 외로움과 구원에의 바램이다. 또 도망친다 해도 그 신에게 몸을

    바치리라.  그가 단순한 실존주의자가 아니라 부정을 통한 긍정의 방식으로서 신을 절실하게 찾아 헤맨

    반항적이면서 고독한 신의 사도임을 감지하게 된다. ‘인간이 아무리 신은 죽었다고 외치며 신에게 도전한다 할

    지라도 죽을 수밖에 없는 생명의 유한성을 지닌 피조물인 이상 결국에는 신에게 귀의 할 수밖에 없다고 하는

    교훈을 우리들은 니체의 행적과 기도에서 깨닫지 않을 수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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