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몽각요' 심성보 지음을 읽고나의 이야기 2016. 5. 3. 06:00
몽각요 심성보 지음을 읽고 / 김길순
만농심성보님의 약력
● 문예춘추 등단
● 한국문인협회 회원
● 한국시조시인협회 회원
● 시조집 <나의 노래 나의 시>
한문학의 번역은 그 역사와 사상의 방대함과 심오함이 실로
엄청나기 때문에 동양학의 인문학적 소양과 예술학(음악. 미학)사회학
정치학 등 인접 학문에 대한 다양한 지식을 기본으로 갖추어야 한다.는
추천사의 말을 새겨 보며 심성보 선생의 한시 번역집에 필자가 격이
다르다고 한 것은 기존 번역집에서 간과한 한시의 음악적 특성을 살려
전하려 했다는 점이다. 추천의 글을 보며 잘 알려진 시조 시인의 글 몇
작품을 올려 보고자 한다.
山水畵(산수화)
金水溫(김수온)
누가 그린 산수화 참으로 멋져
온갖 풀과 꽃 서로 한바탕 자랑
하지만 이 모두가 지나가는 꿈
우리들 사는 세상 끝내는 그려
猫山猫水總女神 묘산묘수총여신
萬草千花各自春 만초천화각자춘
畢竟一場皆幻境 필경일장개환경
誰知君我亦非眞 수지군아역비진
해설- 유방선에 사사, 집현전 학사로 출발하여 호조 병조 판서까지 되는 등 무난한
벼슬살이를 하였으나, 뛰어난 시와 문장으로 복천사기 여래현상기 등등 불경 번역에
매달렸다가 유생들의 비난을 많이 받았다.
⊙ 시 감식에 특별한 재능이 있어 이에 관한 재미있는 일화가 많이 있다.
石榴(석류)
崔致遠 (최치원)
땅에 내린 뿌리도 바다가 좋대
진주 같은 열매에 게 같은 껍질
새콤 달콤 고 맛을 언제 맛볼라
가을바람 잎 지는 시월이라지
根愛泥沙性愛海 근애니사성애해
寶如株玉甲如蟹 보여주옥갑여해
酸中甘味何詩來 산중감미하시래
葉落風高月建亥 엽락풍고월건해
해설- 최치원은 (857-)은 12세에 당나라 유학을 가서 18세 무렵 빈공과로 장원
급제한 후 얼마간 말직에 가까운 관직을 지내다 사직한 뒤, 박학 광시과에 응시코자 다시
과거 공부에 몰두하다가, 경제적인 어려움에 과거를 포기, 회남절도사 고변에 인연을
대고 관역순관으로 관직생활을 다시 하던 중 ,몇년 후 "황소의 난"이 났을 때
고변을 도와 종사관으로 종군했는데, 난의 위세가 드셨는지 오랜 동안 난을 진압
못하다가 때마침 최치원이 날려 보낸 토황소격문에 힘입어, 고변이 결국 이를
평정할 수 있었다. 그로 인하여 최치원은 명성을 떨치게 되었으나 신라인이란 한계와
오랜 타국생활에 지쳐 마침내 그리던 신라로 돌아오게 된다.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강문학"지를 읽고 (0) 2016.05.06 "PEN문학" 특집 미당 서정주를 그리다 (0) 2016.05.04 한국산문 10주년 특집1<5월호> (0) 2016.05.02 실험수필 (마광수) 편 (0) 2016.04.29 장도현 개인전 (0) 2016.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