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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N문학" 특집 미당 서정주를 그리다나의 이야기 2016. 5. 4. 04:30
"PEN문학" 특집 미당 서정주를 그리다
김길순
이번 봄호 PEN 문학지에 "미당서정주를 그리다"에 글을 올린 강희근 김송희 김양식 문효치
네 시인님의 글을 살펴 보았다.
강희근님 글 속에 미당의<콩꽃 웃음>이란 시가 소개 돼 있다.
이 시를 쓰게된 배경과 당시 시를 쓸 때의 상황을 자세히 말해주고 있어 시를 이해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지리산 콩꽃웃음을 지리산 처녀 웃음으로 표현하고 이어 그 처녀를 신라 천년의 선덕여왕의
고요와 이슥함에다 비겨놓는다. 왜 지리산골 처녀를 신라 천년에다 선덕여왕으로 연결시켜
보는 것일까? 아마도 신라 혁거세의 어머니 파소가 신으로 정좌해 있는 지리산이요 그 신은
신라의여왕 선덕의 이미지로 발전해 나간 것일 터이다. 미당에게 지리산은 신라를 떼어놓고
말하기 힘드는 산이라는 심증이 간다. 진갈매의 향수, 한 섬지기이내, 홍싸리의 수풀, 비취의
별빛 부들이 켜이는, 생금의광맥이 하늘에 퍼져나는것, 이것들로 하여 잉잉거리는 몸 안의
피를 다시리게 할 수 있다는 믿음을 지니고 있는 것이라는, 그런 심증이 간다는 것이다.
다음 미당의 <콩꽃 웃음> 시를 올려 본다. 위 강희근님의 글을 잘 새겨 보면 시가 지니고
있는 뜻이 바로 전해 오리라.
콩꽃웃음
서정주
산청 함양의
진보라빛 콩꽃이사
그 콩꽃 옆에서
그 콩꽃웃음짓는
지리산 아가씨사
신라 천년의 선덕여왕보다도
훨씬 더 고요하고 이슥키만 하거나,
우얄꼬? 우얄꼬?
너무 이슥해선 우얄꼬?
-미당의<콩꽃웃음>전문
미당 서정주 선생의 석 장의 스케치 / 김양식
미당 선생님이 즉흥적으로 그리신 내 얼굴은 마치 한 소녀의 초상화 같았다. 아직 나뭇잎이 피지
않은 앙상한 나뭇가지였다. 그리고 그리신 그림 한 장에는 힘을 주어'S'라는 사인도 잊지 않으셨다.
김양식님의 글을 옮겨 보았다. 이번 PEN문학 4,5 월호에는 미당 서정주를 그리다.란 특집이어서
볼 내용들이 더 많았다. 석 장의 스케치는 천경자님의 소녀시절을 떠 올리게 하며
환한 봄날로 다가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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