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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정 문학촌 방문기(김주안 수필)를 읽고나의 이야기 2016. 5. 25. 01:00
김유정 문학촌 방문기(김주안 수필)를 읽고
김길순
김유정은 1933년 처녀작 <산골 나그네>,<총각과 맹꽁이>를 잡지에 발표를
하면서 본격적으로 소설을 쓰기 시작하였다.
1935년에 조선일보 신춘문예에<소낙비>,중외일보에 <노다지>로 등단하였다.
당시 두 신문에 동시에 당선된 것은 처음인지라 각 신문에사에서
김유정에 관한 관심이 대단 했다.
<구인회>하면 문학의 격을 알 수 있는데 그 구인회에 김유정이 한 멤버가 되었다.
이때부터 집안이 가난해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의 형이 가산을 탕진하기 시작했고 부자가 망하는 것은 몇 년 안 간다더니
그 형국으로 나중에 는 남은 땅마저 모조리
팔아 없애는 지경에 이른다. 생략
김유정 문학촌은 국고의 보조를 받아 700여 평 규모에 생가와 기념관을 건립
하였고 전국 26개의 문학관이 있지만 문학촌이라는 명칭은 이 곳 뿐이라고 한다.
김유정이 작품30편중에 13편이 이 마을을 무대로 쓰여 졌고
작품 속에 나오는 지명들이 실제로 있었고 지금도 남아 있다.
역 이름을 김유정역으로 하는 것 외에 금병산에 <김유정> 등산로를 만든 것이다.
동백꽃 길 봄 봄길 등 등산로에 이름을 붙여 동백꽃가지를 꺾으며
생강냄새를 맡고 실제 작품 속에 있는 장면들을 체험 할 수 있게 하였다.
문학촌 방문기를 읽고 김유정의 내력을 더 소상히 알 수 있어
그의 삶을 이해 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여기까지 김주안 수필가님의 글을 발췌하였다. <문예 비전 2016년 3~4월호>
내가 속해 있는 문인회에서 갔을 때에도 전상국 촌장님이 반기며
김유정 소설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동기를 말해주어 알게 되었다.
김유정 집에 들어서면 □음자로 되어있다.
도둑을 막기 위해서이고 기와집을 올리지 않은 것은
잘 산다는 겉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
초가를 올렸다고 한다.
작품 속 "만무방"에 나오는 인물 응칠이와 응오가
실제로 살고 간 느낌마저 들기도 한다. 문살과 문풍지만 봐도
그 때 상황을 떠오르게 한다. 몇 년 전 김유정 생가를 다녀와서
지은 나의 시 한편을 소개 한다.
김유정 생가
김길순
가랑비에 봄날이 젖는다
뒷산 뻐꾸기는 귀에서 울고
창호지 문살 뒤에 소년이 웃는다
박하 향기에 젖은 송이버섯도
낡은 화투짝에 섞여서 논다
머루 다래 더덕 칡뿌리도 한 소쿠리
세월의 강을 건너
만무방의 애환을 이어가는
등장인물들이 살아 움직이는 듯,
산골 아담한 초가지붕 위로
봄봄 따라지 동백꽃 보따리는
방문객들의 입에서 입으로
시어詩語 솔솔 살아나고 있다
알싸한 향기 속에 풀어지던
점순이의 옷고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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