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운상과 행운목
김길순
서울 시민생활체육대회에 참석하러
우리 일행들은 행사장에 도착했다.
축하 화환들과 화분들은 리본을 달고
소속을 알리는 글과 축하의 글이 담겨져 있었다.
원탁에 앉은 검붉게 탄 얼굴들
탁구부 축구 자전거 등산 등 파트별로 앉은 가운데
전반기의 경과 보고회가 있었다.
우리 탁구부는 좋은 성적이었다.
나는 행운권에 선풍기가 당첨되어
미소를 날리며 차를 몰고 오는 도중
앞에 보이는 용달차에
아까 보았던 축하 화분과 화환이 실려 어디론가
실려 가고 있었다.
암튼 행운목이 행사에 축하를 해 주었고
나는 행운상으로 받은
선풍기 바람을 쏘이며 글을 쓰고 있다.
앞 차에 실려 가는 그 행운목도 안착하는
곳에 내려지길 바라는 마음 간절했다.
'나의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문학의 오늘>에서 (0) 2016.07.19 빗소리 (0) 2016.07.16 여름 (0) 2016.06.20 예의 바른 한국 언어 (0) 2015.01.28 군고구마 (0) 2015.0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