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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니 소금 사막 / 오세영나의 이야기 2016. 10. 19. 00:30
우유니 소금 사막 / 오세영
밤에 그 수없이 반짝거리던 별들은
낮에는 어디서 자고 있을까.
우유니를 와본 자는 안다.
그들의 아침인 황혼녘,
잠을 깨자마자
발 아래서 폭발하는 저 찬란한 불빛들,
거짓처럼 땅에서 허공으로 솟아올라
어두운 밤 하늘에 한마당 광란의
꽃불놀이를 펼친다.
좀생이, 수수할미, 북두칠성은 보이지 않지만
먼 우리 고국의 별들은 보이지 않지만
지상에 숨겨진 하늘, 우유니는 실은
별들의 침실.
그래서 우유니의 지평은 푸르다.멘발로
그 푸른 지평을 걷는다.
날지 않고 , 뜨지 않고
걸어서 별 하나를 주우려
하늘을 걷는다.
지상의 그 어떤 오염도 타락도 허락되지 않은
하얀 소금 사막 우유니,
파아란 하늘이
발 아래 아스라히 깔려 있는 우유니.
오세영『우유니 소금 사막』을 읽고 / 김길순
이 시는 성동문학 16에서 <미적 가치를 찾아가는 고독한 자기탐구의 여정>
오세영론을 <김성조>님의 평론 속에 "오세영 시"<우유니 소금 사막> 평을
보고 이 시가 마음에 와 닿아 올려 본다.
평에서 "밤에 그 수없이 반짝거리던 별들은/낮에는 어디서 자고 있을까" 라는
물음에서 출발한다.
하늘의 별들은 낮에는 소금 사막을 불태우는 "찬란한 불빛들"로 반짝인다.
시인은 '오염'과 타락이 없는 곳에서만 진정한 아름다움과 생명력이
주어진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김성조>평론가님이 논한 '우유니 소금 사막'을 제 조명 할 수 있어 시의
깨끗함과 "지상에 숨겨진 하늘"을 실감나게 보는듯 시가 다가오기에
글을 올리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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