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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원 교수의 글『나를 경의롭게 한 한글』을 읽고나의 이야기 2016. 10. 24. 00:30
서명원 교수의 글 『나를 경의롭게 한 한글』을 읽고 / 김길순
이 글은 pen문학 9.10월호에 특집으로 나온 고사성어를 중심으로 한 글이다. 언어와 문화는 다르지만
모든 언어에는 속담과 명언이 있는데. 글 쓴이는 프랑스계 캐나다 사람으로 스무살 까지 북아메리카에서
살았고 12년동안 유럽에서 공부하고 수도 하다가 한국과 인연을 맺게 되었다고 한다.
한국의 고유한 속담과 고사성어에 함축된 슬기를 이해하고 부터 삶이 더 풍요로워져 글을 읽는 독자들과
나누고 싶다고 했다.
속담 흥미로운 예로 '벙어리 속은 그 어미도 모른다'들 수 있다고 했다. 응답 시간에 학생들의 질문을
기다린 교수님이 침묵만 지키는 학생들에게 잔잔한 연못에 돌을 던지듯 이 속담을 던져 버리면 강의실은
웃음바다로 변해 버린다고 했다. 그 광경이 실제로 본듯 나에게도 다가온다.
속담 '우물안의 개구리'라는 속담으로 이 속담은 시야나 견식이 상당히 국한되어 있어서 어떻게 보면
사실 착각일 뿐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 개구리들의 마음 크기에 달려 있을 뿐이라는 뜻이다. 이를 한자로
풀면 '일체유심조'라고 해석 했다.
속담 '밴댕이 소갈딱지'는 마음이나 그릇이 좁은것을 나타낸다. 그 마음 그릇이 우물안 개구리 보다
훨씬 더 작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소갈머리는 얼마든지 커질 수 있는 희망이 없지 않다고 표현 했다.
서명원 교수님이 한국에 온지 얼마 않되었을 때 북한산 국립공원 기슭에 있는 대중음식점에 가서 주인과
대화를 나누었을 때 그때 주인은 교수님에게 '깊이 움츠리는 개구리가 멀리 뛴다.'는 속담을 가르쳐 주
뒤면서 '깊이 움츠리는 개구리가 될 것'을 당부했다고 한다.
속담 '작심삼일' 용두사미. 고려공사 삼일'무엇인가 시작해 놓고 얼마 가지 않아 그만두는 것을 말한다.
우물안의 개구리라도 누구든지 목적을 세우고 깊이 움츠려서 끝까지 추구한다면 끝내는 원천적인
체험을 할 수 있다고 했다.
한국어를 배운지 30여 년, 서명원 교수님은 '수신제가평천하'의 출발은 오늘도 한국어를 새롭게 배우고
또 배우는 것에 있다고 한다. 고사성어는 우리의 생활에 늘 교훈으로 다가오는 말이다.
서명원 서강대 종교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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