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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수상과 소통불능의 우리 시단<문학평론가 이경철)글을 읽고나의 이야기 2016. 12. 23. 00:30
대중가요의 노벨문학상 수상과
소통불능의 우리 시단을 읽고 / 김길순
문학사계 겨울호 기획특집에서 <이경철 문학평론>가가 쓴 글이 눈에 먼저 들어왔다.
지난 10월 13일 스웨덴의 한림원은 2016년도 노벨문학상수상자로 미국의 대중가수
밥 딜런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선정 이유는 "위대한 미국 노래 전통 내에서 새로운
시적 표현을 창조해 냈다는 것에 있다."작곡 작사 노래를 함께하는 음유시인으로서
"귀를 위한 시"로서 만인을 감동케해 수상자로 선정했다는 것이다.
딜런의 노래'바람만이 아는 대답(Blowin' in The Wind)중 첫 대목이다.
노래 가사를 적어 본다.
"사람은 얼마나 많은 길을 걸어봐야 깨닫게 되나?/
흰 비둘기는 얼마나 바다 위를 날아야 백사장에서 편히 쉴 수 있나?/
전쟁의 포화가 얼마나 많이 휩쓸고 나서야 영원한 평화가 찾아오나?/
친구여, 그 답은 바람만이 알고 있네"
딜런은 1941년 미국 미네소타주 덜루스의 유대인 집안에서 태어나 10살 때 부터
시를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의 노래는 책으로, 눈으로가 아니라 귀로 읽는 시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대중적 소통과 감동에 노벨문학상을 안겨준 한림원의 결정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했다.
<이경철평론가>님이 시학도들에게 이렇게 시를 써라고 권하고 있는 몇 가지를 올려 본다.
첫째, 언어에 대한 믿음을 갖고 언어에 대해 회의하지 말 것이며 말장난도 하지 말것-생략
둘째, 마스트베이션 하지 말고 감동의 소통에 힘쓸것.
셋째, 지식이나 이념적 콤플렉스, 열등감에 절대 빠지지 말 것.
넷째. 서구시의 현대시작법이나 낯설게 하기나 메타포 등의 시궁창에 빠지지 말것.
다섯째, 리듬을 탈것.
여섯째 자유시와 산문시를 잘 구분해 그 특징을 잘 활용할 것,
일곱째, 어조를 생각 할것.
여덟째, 아무리 기발한 발상이나 이미지라도 시 전체에 유기적으로 얽히지
않는다면 과감하게 버릴것.
아홉째, 섹스를 팔지말것,'몸 없이 섹스를 파는 시', 화제성 시가 아니라 깊고 아름다운
포용적이고 생산적인 여성시를 쓸 것.
열째, 아프고 슬프고 위악적인 제스처를 취하지 말것. 생략해서 간추려서 올린 글이다.
문학사계 겨울호를 보면 더 많은 내용이 실려 있다.
※ 이경철 :동국대학교 대학원 문학박사. 중앙일보 문화전문기자 역임.
저서『천상병, 박용래 시 연구』『 21세기 시조창작과 비평의 현장』
『미당 서정주 평전』등 현대불교문학상, 질마재문학상 등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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