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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수목원>안에서
여주 나들이 / 김길순
오월은 여왕의 계절이란 말이 있듯이 온갖 꽃들이 피고 그 중 꽃중의 여왕이라 불리는
모란도 피어있었다. 갖 피어난 모란 아직은 그 꽃잎 한장도 떨어지지 않았다.
지난 봄 김용사 뜰의 꽃자주빛 모란이 가슴을 태우고 곱게 피었다가 한 잎 두 잎 떨어져
꽃무늬 융단을 펼치는걸 보았다. 연지 찍고 곤지 찍은 꽃잎들 뚝뚝 떨구어 보내고 삼백예순
닷새를 기다려야 하는 마음이었다. 석가여래 탄신일 연등 보며 활작 웃으시던 어머니의
모습이 오늘 모란위에 미소하며 아른거렸다. 그 꽃 여인 앞에 내가 서 있었네.
-여주 나들이에서 모란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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