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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송문 시인> 릴케의 가을날을 읽고
    나의 이야기 2017. 11. 27. 01:00


         




    <황송문 시인> 릴케의 가을날을 읽고

                                                                                          김길순


    문예비전 2017년 가을호에서 수필과 시들을 감상했다.

    평소 릴케의 가을날을 가끔 애송했왔는데 이 작품에 대한 얘기가

    p142쪽에 나오기에 반갑게 읽어 보았다.

    독일의 대표적인 근대시인인 동시에 우리나라에 많은 영향을 끼친

    라이너 마리아 릴케를 생각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게<가을날>이다.


      주여, 때가 왔습니다. 여름은 참으로 위대했습니다./해시계 위에

      당신의 그림자를 얹으십시오./ 들에다 많은 바람을 놓으십시오.


    릴케의 시는 이렇게 시작되는데,나는 그 "여름은 참으로 위대했습니다"고

    하는 말에 어쩐지 느껴지는 잠세어를 만나게 된다.


    그 작열하는 태양이 없다면 인류는 존재할 수 있었겠는가? 하루도 살 수

    없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그 위대한 햇빛, 폭포처럼 쏟아지는 햇빛을 공짜로

    누리는 게 아닌가.

    이 감격스런 진리를 릴케는 신앙에의 끝없는 동경으로 기도하는가 하면,

    자아와 사물 사이에 차원을 달리하면서 세속적인 욕심이 없는 순수한

    바람과 절대고독, 절대융화를 보여준다.


    마지막 과실들을 익게 하시고/ 이틀만 더 남국의 햇볕을 주시어/ 그들을

    완성시켜, 마지막 단맛이/ 짙은 포도주 속을 스미게 하십시오.


    이 시에서 우리는 릴케의 겸허한 자세를 보게 된다.

    <가을날>은 우리로 하여금 겸허하게 한다.

    요즘 날씨가 쌀쌀해지니 지난 여름에 부지런하지 못했던 것들도 자성하게 한다.

    수필을 읽고 나의 생각을 합쳐서 써 보았다.

     

     


     

                                                                        이봉식 작  무궁화 화보백과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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