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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눈이 오는 날나의시 2018. 12. 21. 00:00
눈이 오는 날
김길순
눈이 오는 날
눈길을 가다가
문득 고향 하늘을 본다
채소밭 울타리는 탱자나무
그 탱자나무 울타리를 지나면
신작로 양쪽으로 눈을 맞는
느티나무와 버드나무
초가지붕에도 눈이 쌓였지
하늘은 얼어서 푸르고
땅은 어머니의 솜이불 같은
눈이 덮여서 포근했다네
그 해 겨울
하늘처럼 얼었던 나에게
눈은 어머니의 기도처럼 내려서
솜이불 같은 꿈을 수놓았다.
※ 개인적 사정으로 당분간 답방을 못하게 됨을 알려드립니다.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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