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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딩 드레스
김길순
백년가약을 언약하는 신랑 신부여!
입장하는 꽃길 위에
경찰대 신랑 친구들이 아치형으로
수호신을 지키기라도 하듯
늠름하게 터널을 만들어 준다.
주례사의 덕담에서 부부는
언제나 사랑하는 사람의
아름다운 배경이 되어주는 것이
미덕이란 말에 감동이 왔다.
눈부시게 화사한 드레스 위에
하얀 눈송이 같은 축복이
소복히 내리기를…
조카 딸의 결혼을 축하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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