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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빨래를 개키면서나의시 2019. 8. 21. 01:30
빨래를 개키면서
김길순
햇살 비낀 창가에 앉아
빨래를 개킬 때면
형형색색 아이들의 옷이
아른거림을 느끼네.
모두 날개를 달고
제 보금자리를 찾아 떠났네.
메마른 일상의 연속이지만
걷어서 개켜야 하는 빨래처럼
나의 시혼의 날개를 접어
오늘도 차곡차곡 마른빨래를 개켜
생활의 서랍에 넣으면 마음도
홀가분해진다네.
김순자 화가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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