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이 떠나 가네
김길순
벚꽃이 지고 목련꽃도
바람도 없이 지고 이러다
장미꽃 구경도 노칠 세라
마스크를 한채 공원으로 나갔었지.
빨간 장미가 반기는가 했더니
노랑 장미는 벌써 시들기 시작하고
여름으로 가는 담장이 넝쿨이
줄타기를 하며 올라가네.
내 생의 2020년 봄날이 떠나가네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듯이 또 한해의 봄이 떠나가네.
※ 공감은 아래 하트를 이용해 주세요.
'나의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감각으로 치는 탁구 (0) 2020.05.27 동요 노래는 사라지는가 (0) 2020.05.25 해바라기의 꽃말 (0) 2020.05.20 강물처럼 강물처럼 (0) 2020.05.18 스승의 날이 돌아 오면 (0) 2020.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