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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요 노래는 사라지는가나의시 2020. 5. 25. 00:10
동요 노래는 사라지는가
김길순
지난 수십 년 동안 이맘때면 많이 들었던 동요 ‘동구밖 과수원 길’이 생각난다.
TV나 동요 노래 경영 대회를 볼 때면 언제나 이 노래가 나오고
더 오래전엔 <오빠 생각>을 아이들은 즐겁게 부르고 성인들은
지난 추억을 생각하며 동요를 즐겨 불렀었다.
그런데 이제는 아예 동요 노래대전은 보기 힘들어졌다.
시류를 따라 유행가도 변한다고 하듯이 이번엔 모든 국민이 코로나
바이러스로 거리 두기를 하다 보니 마음도 가깝하고 생활도 어려워진 때에
트롯트 노래가 위안을 주었다해도 아쉬움이 남는다.
오래전엔 중학생이 소풍가서 장기자랑할 때 패티김의 <사랑이란 두 글자는>을
불러서 훈육담당 선생으로부터 훈계를 받았다는 얘기도 들었다.
이번 트롯트로 뽑힌 7명 중에는 중 1 신입생도 있었다. 관객들이
열광하기도 했다. 그는 가창력과 섹소폰 다루는 솜씨 또한 듣는이로 하여금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하지만 지난 어느 날 TV방송에 아주 어린이가 나와서 트롯 노래를 부르는데 성인들이
불러야 할 가사를 불러서 과연 저 어린이가 저 가사를 이해나 할 수 있을까 하고 듣기에
민망하고 해맑은 동심이 있는 노래를 불러야 하는데 하며 염려가 앞섰다
어린이는 어린이다워야 한다. 어린이가 어린이 노래를 부르지 않고 어른 흉내를
내게 되면 동을 잃게 된다. 어린이가 동심을 잃게되면 그 나라는 미래도 희망을 기대할 수
없을 텐데 어른들이 힘써주고 교육부도 힘써 주면 차차 동심다운 노래를 찾게 되리라.
이나원 화가 그림 ※ 공감 표시는 아래 하트를 이용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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