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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조각 나눠 줄 수 있는 수박이나의시 2020. 6. 5. 00:10
조각조각 나눠 줄 수 있는 수박이
김길순
누구에게나 조각조각 나눠 줄 수 있는 수박이
마트에도 재래 시장에도 많이도 나왔네.
껍질은 줄무늬에 검초록이지만 속은 가슴 태우는
샐비어 꽃빛갈을 살리면서
계절의 씨앗을 배었네.
반 토막으로 열리는 순간
속이 드러나게 되면
정열의 빨간 불이 켜지네.
뙤약볕에 정성드려 키운 농부의 수고로
오로지 안으로 영양을 쏟은 수박
빨간 모습 보여주는 순간, 조각조각 나눠 줄 수 있는
인정미를 키우게 하는 수박이라네.
한병국 화가 그림 ※ 공감 표시는 아래 하트를 이용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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