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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자회 풍경
    전체보기 2010. 9. 30. 06:00

     

     바자회 풍경                             김길순

     

    아파트 마당에 시골 장이 섰다

    먹거리 의복 잡화 농산물

    사고 파는 소리 떠들썩하다.

     

    조용한 모퉁이 옆에는 그림 전시품

    청보리 5월 보리밭과

    밝게 웃는 해바라기가 팔린다.

     

    화가는 거실 벽에 그림을  걸고

    뿌듯한 감회에 젖는다

     

    따가운 햇볕 아래 멈춰선 목마

    꼬마 손님들은 해거름에 모여들고

    나무마다 별들이 내려와 불을 켜고

    아이들은 꽃피고, 열매를 챙기는

    목마주인 아저씨 주름을 편다.

     

    깊어가는 가을 밤, 해물파전에

    동동주 마시는 아저씨

    정겨운 이야기꽃은 끝이 없다.

     

    등불 하나 둘 꺼질 때

    모두들 신발에 실려 가면서 손을 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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