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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두 딸이 보낸 편지전체보기 2010. 9. 26. 06:00
어머니 황순영
라일락꽃 마당에서 소녀처럼
노래하시던 어머니
피아노 가르치며 삼남매 다 키우신
어머니 작고 고운 손은
힘든 세상일 피하지 않으시고
많이도 지칩니다.
꼬옥 쥐고 싶어도
꼬옥 안아드리고 싶어도
내 지난 불효가 부끄러워
가슴만 메이고
이 겨울 지나면
어머니와 봄이고만 싶습니다.
어머니 소프라노 노랫소리 들으며
오래…오래, 꽃잎 흐드러지는
봄이고만 싶습니다.
내 어머니 황혜정
아픈 어머니 생각에
눈물방울이
내 가슴속 깊이
떨어진다.
고생하신 어머니 생각에
눈물소리가
내 가슴속 깊이
공명한다.
어리석은 나를 강하게 세워주신
내 어머니
글라디올러스를 닮은
강하고 아름다운
내 어머니
영원히 불멸하시어
나와 함께 하소서.
따뜻한 숨소리가
온 우주에 명종하는
사랑하는
내 어머니.
*지금은 건강을 찾아서 탁구도 치고 열심히 살지만 2009년도에는 몸이
아파 병원에 입원했을 때 딸들이 쓴 편지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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