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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여 금배추여 김길순
아침이면 트럭에 수북히 실려
재래시장으로 들어오던 너를 보면
참으로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른 듯 했었는데.
포르스름하고 통통한 너의 모습 사라지고
가판대 위에 어쩌다 몇 개만 눈여겨 보이네.
우리의 옥토에
그 곤파스 태풍이 몰고 가다니
안타까운 배추여
배추김치여
어머니가 포기포기 담그시던
우리네 그 맛을
어디간들 잊겠는가.
오늘도 너의 모습 찾아
시장 여기저기 기웃거렸다네,
배추여, 금배추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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