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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덕션 교체 후
김길순
몇 가지 냄비가 인덕션으로 바꾼 후로는
뒤로 밀려났다.
지정된 냄비만 사용해야겠기에
기존 냄비는 창고에 쌓아 두었다.
어머니도 즐겨 쓰셨던 물 끓이던 주전자는
기억에서 멀어져 가는가?
생활 문화가 많이 바뀌었다,
어머니 세대에는 주방용품 가리지 않고 쓰셨다.
백 수 가까이 사셨는데
요즘 나 자신은 훨씬 좋은 문명의 혜택을 받으면서도
백수 가까이 가기에는 힘들 것 같다.
반짝반짝 빛나게 닦으시며
자식들 키워온 어머니는 은수저의 화신인가?
청녹이 슬어있는 은수저와 몇 가지들
지금도 싱크대 안 쪽에 모시고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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