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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의 바람에게
김길순
청마의 '바람에게' 시를 떠올리며 겨울바람을 생각해 본다.
바람이 전하는 무수한 말 중에 바람은 처절한 안타까움이며
인위적으로는 피할 수 없는 운명의 실체라 본다.
바람은 실체도 없이 그물에 걸리지 않으며
자취도 없이 떠나는 바람이다.
우리는 한평생 바람을 안고 산다.
한 번도 못 본 실체이기도 하다.
바람은 가슴에 지니는 고통도 휘몰아 내준다.
지구의 아픔들을 쓸어가는 바람이었으면 한다.
갈잎 쓸려가듯 우리들 가슴에 내재한 고통들을 휘몰아 내는
1월의 바람 간절한 힘의 바람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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