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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의 침묵 김길순
흙에서 자란 나무는 거목으로
무성하게 자랄수록
그 흙의 너그러움을 닮게 되어
많은 사물을 포용하게 된다.
딱다구리가 줄기를 쪼아서 집을 짓고
살더라도 흙에서 자란
나무는 조금도 불평하는 법이 없이
서늘한 숲그늘을 폭넓게 드리워준다.
흙은 무엇이고 사람은 무엇인가
다 부질없는 바람인것을
나무를 보면서
침묵하는 흙을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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