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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꽃들의 그리움
김길순
봄바람에 피어난 꽃들을 뇌여 본다.
꿩의바람꽃, 변산 바람꽃, 너도바람꽃,
풍도 바람꽃, 등 이름 그대로 ‘바람난 꽃’들로
저마다 치맛바람을 일으키는 것
같기도 한 이름.
얼레지의 꽃말은 바람난 여인이다.
꽃잎을 뒤로하고 맘껏 젖힌 모양새가 기품이
넘치는 여인처럼 다가오네.
경기도 화야산에서 찍어온 가족 대표님의
얼레지 보라꽃잎 수술까지 보이며
미소 보내는 화야산 얼레지
서당골님 완주군 화암사길에 핀
보랏빛 얼레지
모두 먼 길이지만
달려 가 보고 싶은 산꽃들
4월의 봄바람에 만나고 싶은
너도바람꽃, 꿩의바람꽃, 꽃 꽃···
해맑게 떠오르는 산 꽃들이
그리운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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