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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정 소설 <만무방>내용을 알아 본다.나의 산문 2021. 4. 20. 00:05
김유정 소설 <만무방>내용을 알아 본다.
김길순
「만무방」의 주요 인물 응칠과 겹쳐 봄으로써 작가의 당대 현실 인식 태도를 추출하려 한 것이다.
주지하다시피 1930년대 중.후반은 많은 작가들이 ‘생활’이라는 명목 하에 귀소(歸巢)를 합리화하고
가족을 부양하는 이야기들을 쏟아낸 때이다. 실제로 많은 작가들이 1920년대의 청년기를 지나 1930년대에는
가장의 나이에 접어들어 있었다. 그들에게 주어진 자녀 양육이라는 과제는 절망적인 현실의 타개 가능성을
모색하는 작업의 일환이었다고 본다. 그들과 함께 당대를 살아가고 있던 김유정에게는 아내도 없었고,
자녀도 없었다. 김유정 자신이 가장의 역할을 감당해 본 적이 없었다는 점은 1930년대 중반 이후라는
시기를 고려할 때 일정한 한계를 노정했다. 그러나 김유정이 적은 편수의 작품에서나마 어린아이를
형상화하고 그들의 문제를 다루었다는 것은 섬세하게 고찰될 필요가 있다. 그 또한 당대를 반영하는
거울이며, 작가의 현실 인식을 짐작케 하는 근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논문 정보에서 발췌)
김유정 소설 <만무방>에 나타난 아이러니적 특징을 분석해 본다.
첫째
주인공은 염치도 도의도 모르는 막 돼먹은 인간으로 대변시키는 비 도덕적 인간인데
이러한 제 사회적 규범과 도덕률에서 일탈한 주인공을 주위의 사람들이 비하거나
깔보러 하지 않고 도리어 도덕률에서 일탈한 주인공을 존경과 흠모의 눈빛으로 본다는
데서 반어적 효과가 발생한다.
둘째
배경 자체로 파생되는 아이러니이다. 소작농들의 생계유지 수단이 실질적인 데서
아이러니가 발생한다.
세번째
주인공의 동생의 곡식 탈취해서 벌어지는 아이러니이다. 최소한의 생계유지와
촌각의 생사의 경계선을 넘나 드는 아내의 치료를 위해. 자신이 지은 농사를 자신의
손으로 훔칠 수 밖에 없다는 데서 또한 아리러니를 살펴 볼 수 있다.
네번째는
동생을 때려 눕히고 난 후 형의 대사에서 보이는 반어적 표현이다. 돈의 부족을 황소의
절도로 충족시키겠다는 점에서 도둑이 도둑질로서 도둑질을 한 동생을 도와 주겠다는
데서 역시 반어적 효과가 드러난다. (작성-김길순-)
(詩)
김유정 생가를 돌아보며
김길순
가랑비가 소설보따리를 풀고 있었다
소설보따리가 가랑비에 풀어지고 있었다.
푸는 이야기와 풀려지는 이야기는
창호지 문살 같은 무늬를 이루고 있었다.
낡은 화투짝들,
솔광과 싸리 겁질에도
세월 한 자락 멎어 있었다.
가랑비 내리는 초가지붕 위로
봄봄 따라지, 소설 보따리
새록새록 풀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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