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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세상
오봉옥
얘들아, 너희는 좋겠다.
날개가 없어도 펑펑 날아다닐 수 있으니.
돌멩이가 아니어도 날아올라
하늘 바다에 풍덩 뛰어들 수 있으니.
그 작은 주먹과 가슴으로
세상을 움켜쥐고 품을 수 있으니.
움켜쥔 거 그리 쉽게 버리고
홱 돌아설 수 있으니.
너희는 참 좋겠다. 세상이 네 것이어서.
아니어도 상관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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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봉옥 시인
1985년 <창작과 비평>으로 등단.
시집<지리산 갈대꽃>
<나 같은 것도 사랑을 한다><노랑>등
서울 디지털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
<문학의 오늘>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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